[도촬]
병사골 초입을 몰라 헤맬 때
두리번 거림도 없이 내 옆을 스쳤던 외국인 셋(남자 하나, 여자 둘)
병사골 초입을 찾아 오르니 그들이 있었고
먼저 고개인사 해주는 그들에게 "안녕하세요" 답사하고 추월했죠
장군봉에 올라 쥐난 다리때문에 한참을 쉬다가 막 일어났는데
그녀가 "아이구~" 구성지게 신음하며 젤 먼저 올라와 저를 보더니 씩~웃길래
"수고했어요" 인사하고 제 갈 길을 걸었어요
장군봉에서 내려 다시 오르는 동안에도
그들은 장군봉에 멈춰있었고
문득, 보리쌀 한 톨 만하게 보이는 그녀가 생각나 쭘을 땡겼어요
그닥 이뿌지도 않았고 수려한 S라인도 아녔던 그녀의
캐쥬얼한 보이스컬러, 구성진 언어, 뽀얀 얼굴, 컨츄리한 미소를 떠올리며
내 목소리 색깔은?
내가 쓰는 언어는?
내 낯빛은? (거무퉤퉤퉤 ㅡㅡ)
내 미소는?
궁금해집니다
당신의 일요일은 어떤 색깔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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