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술 옆 외설
일찍 나선 길치는 한 시간 전에 도착해서 뙤악볕 깔린 벌판을 싸돌아 댕기며 물 떠난 갈치가 되어가고 있었슈.
외설에 가까운 삶을 사는 눔이 예술의 전당 앞을 지나 대전시립미술관 앞을 지나 이응노미술관 앞을 지나 한빛탑을 찍고
7시 약속 15분 전인 6시 45분에 한밭수목원을 통해 약속 장소 쪽으로 돌아섰슈
야외무대에선 8시부터 시작되는 댄스경연대회 준비하구있던디 2차를 치맥 싸들구서 저기루 몰려갔으믄 좋을 뻔했슈
수목원을 빠져나와 근처에 도착해서 지도를 펼쳤더니 YMCA건물에 두손두부가 있드라구유. 폰을 좌우로 돌리구 모가지를 비틀어감서 사방 워디루 더 걸어야는질 확인하는디
아, 도저히 모르겄대유. 괜히 길치가 아닌규.
마침 담배 끄실리는 아자씨가 있길래 물었쥬
"아자찡, 와이엠띠에이가 오디떠욤?"
아자씨가 담배연기를 기~~ㄹ게 내뿜드니 말 없이 꼬나보대유. 내가 넘 재수웂었나?하고 찔리던 차에 아자씨 옆을 아주머니 한 분이 지나는데 "아줌니, 여기 와엠쎼이가 어딨나 아셔요?"하고 아자씨가 묻는규
긍께 아자씨가 나를 말 웂이 째려본 건 내가 재수 웂어서가 아니라 '모르는 거 물어보구 지랄이야 씨' 그런 거였던규
아줌니두 모른다시니 "고맙습니다. 제가 찾아볼께요" 고개인사하구 기웃갸웃댐서 걸었슈
5초
찾았슈
옆건물였슈 ㅡㅡ
아, 이런 굉장한 녀석을 봤나
2. 낙지 쌈 싸먹는 소리, 개 풍월 읊는 소리
따따지근한 날에 싸돌아댕겼드니 겨드랑이서 사골국물 끓구 발꼬락 새엔 녹아내린 촛농이 질질 흘러드는 거 같었슈.
현관을 들어서는데 허릴 굽혀 신을 벗고 있는 낯 익은 궁뎅이가 보였슈. 꽃장미 누이꺼였슈.
옆에 일행이 있길래 워니맘님일거라고 눈치 깠쥬. 안심허셔유 워니맘님 궁뎅이는 못봤슈
후끈 달아올라 흐물거리는 몸뗑이를 에어컨 앞에 세워 타이타닉 타다가 밀실로 드가 자릴 잡고
첫 잔은 말아서 원샷하자는 휴화산님을 선두로 하야 제가 낑겼던 모임 중 젤 수다스럽고 웃음 많았던 시간이 시작 되쓔
3. 몽따쥬
꽃장미 : 항상 소녀소녀한 누이. 깨알 같이 적어온 주변 정보 귀여웠슈 ㅎ 나의 싸가지 없는 재롱을 다 받아주셔서 쌩유베리얍
휴화산 : 아따, 성님 매력쟁이. 달변이 좔좔좔하시구 말씀마다 연륜이 덕지덕지 묻어나심
워니맘 : 참말루 못봤슈 궁뎅이
대수롭지않은 말에도 잘 웃어주는 넉넉한 인심에
간밤에 필름 끊겼다고 몸 사리는 주당
모스카토 : 새색시마냥 얌전한 선비
제가 옆구리 좀 찔러드렸으야는디 저 까부는디 정신 팔려 신경 못써드려 지송혀유 성님 ㅡㅡ
리아 : 2차 이동 후 잠시 합석하며 뵘
예리한 통찰력에 똑 뿌러지는 이미지
악수 청했다가 까임 ㅡㅡ
깨진요강 : 참한 맏며느리 모드로 갈랬는데
워니맘님의 "오빠" 소리에 무장해제되고 옆에서 쒼나게 달리는 휴화산 성님 보조 맞추니라고 주접이 팔랑팔랑 ㅡㅡ 개버릇 사수함
2차는 즐거우셨슈?
반가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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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얼굴 자리가 맘에 안드셨나... 넘 더워서 그러셨나... 계속 찡그리고 계셨어서요~ㅋㅋ
모처럼 참석하신 깨진요강님, 1차끝나고 커피만 건네주고 가시어 무척이나 아쉬웠슈!
그 빈자리 리아님이 채우시고 길지않은 시간 즐겁게 보내구,
지는 모처럼 딸냄이가 할머니 잘 모실테니 걱정마시고 밤새 재미지게 노시고 오시라는 허락까정 받았는디, 다들 먼길 온지라...아숩지만 2차에서 끝내고 각자 집으로 귀가했슈!
아참!모스카토님께서 차비 찬조해주셨어요.감사감사해요.모두모두 반갑구 즐거웠슈~담달을 기약하며.~~건강 잘 챙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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