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목 : 나.. 너 찍었어]
술이 덜 깬 아침
목이 말라서 눈을 떴다가 톡을 확인하고
술도 안 깬 상태에서 태안으로 슝~
최기사랑 신두리 해안사구에 댕겨왔네요
모임에서
쭈~욱 반환점까지 같이 가질 못해 죄송.
다들 안녕히 잘 들어가셨쥬?
# 짧달막한 모임 후기 : 깨진요강에 술 채운날
1. 낯 선 길바닥에서 츰 보는 남적네를 만나다
낯섬.. 부끄럼쟁이 요강에겐 언제나 긴장되는 첫 만남
(이케 말하믄 다들 "개뻥호랑날라리같은 넘 지 혼자 잘 놀드만" 하시것쥬?)
약속 장소를 엄지발꼬락 열일곱마디 앞에 두구두 20분씩 헤매는 길치인지라
일찌감치 집을 나서서 1시간두 넘게 먼저 도착해선 약속 장소 담벼락에 코딱지 발라놓구
지하철 역사루 다시 내려갔슈.
왜냐구유? 션하잖어유
지하철 휴게실서 션하게 지지구 있는디 워떤 아줌니가 오시드니 길을 물어봤슈
갈차드렸쥬. 갈차드림서 그런 생각이 들대유
'나같은 왕길치가 길을 알려줄 정도믄.. 워매~ 아줌니두 세상살이 엄청 고단하시것슈'
나름 진지하게 세상에 대해 고민하는 핸썸한 노숙자의 자세로 앉아서
지하철에 들고나는 사람덜 백만스물한명 보구 나니께 얼추 7시가 되대유
나가서 쇼펜님한티 전화 거니께 쫌 있으믄 도착하신다드라구유
지달리다가 길바닥이 원채 낯 설게 굴어서 담배 하나 물었쥬
피다 봉께 지하철에서 션하게 얼려논 방광이 군실군실 하는디
일단 불 지핀 담배는 마저 태우구 가야지.. 생각하던 차에 쇼펜님이 딱 오셨슈
낯 선 길바닥에서 낯 선 남적네 둘이 인사를 나누구
쇼펜님은 폰 잡구 깨작깨작하시는디
이건 모.. 보자마자 "저 쉬~할뀨" 할 수는 웂구
쫌 참다가 깨진 요강 틈새루 오줌 지릴거 같어서 댕겨왔쥬
2. 나를 따르라~ 근디 암두 안따른다
어찌어찌하야 님덜이 오셨는디
쇼펜님은 다음 날 일정 땜에 찔끔 마신다 하시구
네잎클러버님은 못마신다 하시구
쪼매 늦게 오신 조은나날님이랑 자비스님은 많이 드시는데.. 밥을 많이 드시구
지나님은 주당 당주처럼 생기셨는데 의외루 안드시구
카이로스님은 암꺼뚜 안드시구
걍 저혼자 쪼로록홀짝 쪼로록홀짝 열심히 달렸슈
아마 속으루들 그랬을뀨. "참 희안한 눔이네. 츰 와서 혼자 잘 먹구 잘 떠들구 잘 놀구.."
워쩌것슈, 놀아주덜 않는디 혼자라두 놀아야지
3. 시골 통닭
토미님, 캔디님, 씨피엘님 & 엉아, 늘처음님, 블룸님 합류하셨는디
저는 1차에서 푸지게 먹어서 똥배에 뭐가 꽉 차가꾸 맥주 한 잔 마시구 말었슈
그 날 츰 알었슈. 1차에서 페이스 조절하고 2차부터 달린단 걸
마침 술 잡숫고 늦게 겨들어가신다는 딸냄이 델꼬 드가라는 연락을 해와서
저의 첫 출연은 여까장만
# 그분들의 몽따쥬
쇼펜 - 싫은 소리 못할 거 같은 맴씨 좋은 아저씨?
네잎클러버 - 꼬~옥 쐬주 반병은 맥여보고 싶은
조은나날 - 핸썸쟁이 멋쟁이 쎈쓰쟁이
자비스 - (자비스님의 말에 의하면)볼매
지나 - (본모습은)차도녀 (보이게될모습은)잘노녀?
카이로스 - 각이 살아았는 실땅님 스퇄
토미 - 인기쟁이. 얘를 보믄 내가 너무 꿀려서 말하기 싫음 ㅡㅡ 췟~
캔디 - 시선집중 분위기 메이커(이 양반 옆에 내가 앉았던 건 실수)
씨피엘 & 엉아 - 즘잖으믄서 유연하고 수려한 언변
늘처음 - 저와는 젤 먼 대각선 젤 끄틈지에 앉아서 얘길 아예 못했는데
말빨과 액숀에 고수의 냄새가
블룸 - 워떤 아줌니가 옆을 딱 가려서 거의 못봤슈 ㅡㅡ 지송혀유
제가 너무 까불어싸서 밉상으루 보였을지두 모르것네유
먼저 다가서기 위해 용쓴다 생각하시구
혹여 제 몸짓이나 말짓 땜에 속 상하셨던 분 계시믄 죄송혀유
잘 들어들가셨쥬?
담에 또 반가우께유~
(담엔 쪼오끔 조심해서 까불어얄 부분 있으믄 찔러주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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