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좋은 남매 만나구 왔슈
지난 번에 갑사 오름 뛰댕기다가 디질뻔허구선
오늘은 "오바육갑지럴발광허지말어야지" 함서 댕겨왔는디유
역시 계룡산 최고의 난코스답게 장군봉엔 쥐가 득실거렸슈
장군봉 꼭지에 닿기 직전에 오른쪽 넓적다리에 실쩍실쩍 쥐가 겨오르길래
왼쪽 다리에 힘 좀 실었더니 왼쪽 넓적다리까지..
중도포기를 후딱 결정하지 않으믄 오도가도 못할 상황였는디
절며기며하다봄 원젠간 집에 드가겄지, 생각허구 걍 고고
소시적 계룡산 댕길 땐 물을 한 병만 갖구 댕겼었슈
것두 나 마시는 게 아니라 할딱거리는 어여쁜 처자 있으믄
둬번 핥아먹으라구 적선질하구 그랬거든유
돈은 웂어서 못뿌려두 제가 물은 쫌 뿌리구 댕겼슈
그랬던 눔이
장군봉 오르기도 전에 지 혼자 한 병 홀딱 까처먹구 두 병째 땄슈
문제는 득실거리는 쥐뗀디
장군봉서 내려오고 나서도 오르락내리락오르락내리락
쪼끔 걷다가 앉아서 넓적다리 주무르고패고주무르고패고
시간은 때깍때깍 가는디 환장허겄대유
맨날 챙기던 헤드렌턴은 또 왜 빼놓고 온겨 이 미를칠눔아
꾸역꾸역 질질끌며절며 의 좋은 남매 만난 시간이 여섯시반였슈
그 시간엔 당연히 암두 웂었슈
그 시간엔 모지란 눔이나 넋 빠진 뇬이나 목탁 뽀개는 스님말구는 있어선 안되유
해 떨어지믄 멧돼지한테 삥 뜯겨유
앞으룬 경로당 7080산악회 따라서 뒷산 산보나 댕겨야겄슈
#1. 발상의 전환
어제까지만해두유
"난 젊다곤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늙진 않았어" 그랬는디
오늘은 학씨리
"나.. 늙었어" 하구
생전 첨 늙음에 대해 백퍼 인정한 날여유
#2. 터럭 까만 짐승
서울로 소풍간 딸냄한티 사연을 읊음서
"탈진 직전. 아빠 늙었슴" 하구 톡했드니
"ㅋㅋ 이제 알았어?? ㅋㅋㅋㅋ"
아니.. 머 이런 매몰찬 뇬이 다 있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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