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눈이 차 앞유리로 눈보라되어 휘몰려왔고
새끼 손가락 두 마디쯤 열린 창으로
꽃 잎 한 장이 표창처럼 날아 들더니
왼쪽 허벅지 위에 다소곳이 앉았다
뽀얗고 여린 꽃잎이 바닥으로 떨어질까봐
왼손 뚜껑으로 덮고 벚꽃 그늘 아래 차를 세워
한참을, 멍하니, 눈맞추듯.. 바라보다가
씨~익 웃음이 폈다
수천수억의 꽃잎들 중
뽀얗고 여린 꽃잎 한 장이 내게로 왔다
아침,
빛을 거두고 그림자처럼 선 가로등이 나 같았다
그 옹색한 그림자를
쒜~하지만 부드런 파랑과
선명하진 않지만 인상적인 하양이 포근히 감쌌다
하늘이 어두워지면
그 땐 내가 밝혀줘야지
저녁,
지금 가는 곳이 가고싶은 곳이 아니더라도
가고싶은 곳이 있고 갈 수 있으리란 기약만 있다면
어둠에 떨궈진 신세 한탄도 여유론 엄살이겠다
가자
빛이든 어둠이든 그 어디든..
괄약근에 힘 빡~ 주고
찌그러든 외롬 꼬추 세우고
배추도사가 꼬무줄 놀이하듯..
나.. 어쩌면
하늘로 날아오를지도 몰라
지니 18.04.13. 05:29
요강님은 가벼워서 하늘로 날수도 있겠네요 난 무거워서 안되는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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