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꺼졌고
그는 이불을 머리 위까지 끌어올렸다
심장이 답답하다고 느꼈고
얼굴을 덮은 이불을 걷어낼까? 망설임..
그리곤 기억이 없다가
눈꼽처럼 덕지덕지 고인 눈물이
귓구녕으로 흘러 가려움에
눈을 뜨지도 않은 채 새끼손가락으로 후비적대며
풋잠을 깼다
말라 비틀어져 속눈썹을 붙여버린 눈물 찌끄레기를 부벼 걷어내니 새눈물이 나왔다
눈물샘일랑 그만 파자고
헛곡괭이질일랑 그만하자고
물집 터진 손에 딱정이 좀 앉혀주자고
제발 좀 그러자고..
바람 핀 지 오래다
젖은 베겟잎 갈고 바람 피러 다녀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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