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공감中

2017.10.13 꿈은 이루어진다

깨진요강 2018. 4. 18. 20:12




푸~욱 기~ㄹ게 자고
쏴~아 하는 빗소리에 나른히 게으르게 깨어

뜨신 물에 녹작지근한 몸을 헹궈내고
김이 폴폴 나는 뜨거운 커피를 찔끔찔끔 나눠마시다

누군가와의 약속이 잡혀
허름한 거적대기 추려 단정히 채려입고

급하지 않은 걸음새를 휘휘 저어
약속 장소에 조금 일찍 당도하여
잔잔한 풍악을 들으며 소설 몇 장에 홀딱 빠져있다가

자기야~하는 경쾌한 부름에 고갤 돌..
릴 새도 없이 그녀가 등 뒤에서 안겨와
목에 팔을 두르고 왼쪽 볼에 뽀뽀를 해

어? 근데.. 냄새가.. 바꼈네?
골 때리는 향내 싫댔더니
오이밭에 부는 바람 냄새가 나네?
후~ㅂ 후~ 자꾸 그녀를 심호흡 하고싶어져

눈싸움으로 엉길 수 없는 눈웃음과
뽀뽀를 부르는 싱그런 주댕이를 보며 웃는데
그녀가 몸을 기울여 쪽~쪽~쪽~

그녀의 입술이 너무 차가워서
본드 바르듯 침을 살짝 발라 입술을 포게고
그녀의 입술을 뎁혔어
아, 근데 내 입술까지 시리네


눈을 떠서 그녀를 보는데
쪼끔 열어둔 창 틈에서 치맛자락처럼 커튼이 날리고
내 코 앞엔 싸늘한 철재 의자 다리가 있고
왼손은 그 다릴 잡고 있었어

의자 다릴 보들보들한 천으로 감아두까..
립글로즈도 너댓군데 찍어놓고..



 


관련



댓글 16

추천하기 0
꿈은 이루어진다
스크랩0 카페 블로그 메일
인쇄 | 신고

 
제이드 17.10.13. 00:13
소설가 이신가요?
 
깨진요강 17.10.13. 00:31
초등학상 방학숙제 일기 대필 전문인디요
 
제이드 17.10.13. 00:37
깨진요강 아 ㅋㅋ 요강은 왜 깨뜨리셨어요? -.,-
 
깨진요강 17.10.13. 00:39
제이드 이쁜 짓? 많이 하심 그 때 갈차드리쥬
 
제이드 17.10.13. 00:39
 
깨진요강 17.10.13. 00:41
제이드 목 맥힐 땐 쏘맥원샷
 
 
블룸 17.10.13. 00:47
축구 생각나는 영화...
 
깨진요강 17.10.13. 00:49
보긴했는데
암껏두 생각 안나는 영화 ㅡㅡ
 
 
삭제된 댓글 입니다.
깨진요강 17.10.13. 11:16
무장공비
 
 
아티 17.10.13. 09:30
뽀뽀였기애 망정이지 덥쳤음 어쩔뻔했어요ㅋㅋㅋ
 
깨진요강 17.10.13. 11:22
1, 의자에 올라타구 있다
2, 의자 밑에 깔려 있다
몇 번?
 
 
아티 17.10.13. 12:17
허리 굽혀 의자다리에 입술부닥치려면 엄청 유연한건뎀. 그런 유연함은 저같은 사람이나 가능할걸요~~~
이모티콘상세보기
 
깨진요강 17.10.13. 12:21
선조덜 말씀에
불가능은 움따~
두드리라 그러면 덮칠 것이다~
 
아티 17.10.13. 12:24
깨진요강 쓸데없는곳에 소중한 밥심빼지마시고 그냥 밑에 깔리시지요~~
이모티콘상세보기
 
깨진요강 17.10.13. 12:27
아티 도리도리
애정율동은 엎치락뒤치락해야제